[기업뉴스-출연] 쌍용차 회생여부 ''먹구름''

입력 2009-12-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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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5일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는데 실패했던 쌍용차의 미래가 불투명합니다.

오늘 오전 홍콩에서 있었던 해외채권단 회의에서 회사측이 제출안 2차 회생계획안 수정안이 거부되었기 때문입니다.

11일 3차 관계인집회가 쌍용차 생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1>
최진욱기자, 해외채권단이 다시 한 번 회생안을 거부했다구요?

<기자1>
그렇습니다. 쌍용차의 해외 전환사채(CB)를 보유중인 채권단은 오늘 홍콩에서 회의를 열어서 회사측이 제안한 2차 회생안 수정안을 검토했습니다.

(쌍용차 무담보채권 변제안)
<기존> <수정>
원금면제 10% 8%
출자전환 43% 45%
현금변제 47% 47%
이자율 연3.0% 연3.25%

회사측은 2차 수정안에서 원금면제 범위를 2% 낮추는 대신 출자전환 비율을 높이고, 적용이자율도 0.25%포인트 높여잡았습니다.

하지만 해외채권단은 채권액 10%의 면제취소, 출자주식의 3:1 감자 취소, 대주주 감자비율 10:1로 상한 조정 등을 요구하며 회사측 회생안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앵커2>
그렇다면 국내 채권단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2>
국내채권단은 해외채권단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담보채권자인 산업은행 뿐만아니라 최대 채권자인 쌍용차 협력업체 모임도 해외채권단을 비난하며 법원에 직권으로 회생인가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협력업체들은 11월5일 회생안 부결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부도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법원이 회생을 인가해 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오늘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쌍용차는 채권자간 형평성을 언급하며 해외채권단에 대한 추가적인 양보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3>
그럼 쌍용차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향후 일정도 궁금하군요.

<기자3>
관리종목인 쌍용차의 주가는 해외채권단의 회생안 거부 소식에 어제보다 14.62%나 급락한 3천6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1월5일에 이어 다시 회생안 승인이 부결될 가능성 때문입니다.

오는 11일에 3차 관계인집회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일단 해외채권단이 회생안을 거부했기 때문에 법원의 선택은 이제 3가지입니다.

(법원, 쌍용차 회생안 시나리오)
-강제 회생계획안 승인
-추가 관계인 집회 일정 논의
-파산 선고

첫째는 국내채권단의 주장처럼 법원이 직권으로 회생안을 승인하고 회생절차를 밟게되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추가로 관계인집회 일정을 잡고 국내외 채권단과 회사측과 추가로 협상을 벌이게 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 경우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세번째는 법원이 쌍용차의 파산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가능성은 낮지만 법원이 파산을 결정하면 국내 자동차산업과 평택 지역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이번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제3차 관계인집회의 결과를 잘 지켜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해외채권단의 반대로 쌍용차 회생에 먹구름이 끼었다는 소식으로 최진욱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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