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호 회장, "태권도, 이제는 단결해야"

입력 2009-12-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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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호 대학태권도연맹 회장이 사퇴했습니다.

오 회장은 "대학연맹 이사들이 ITF 보급에 앞장선다는 이유로 반발해 불협화음을 없애는 차원에서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4일 대학태권도연맹 이사회에서는 WTF 소속 대학연맹 회장이 ITF 보급에 앞장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일부 이사들이 오 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오경호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연맹의 구분을 접고 태권도의 발전을 고민할 뿐"이라며 "WTF보다 먼저 창설된 ITF를 인정하는 것이 태권도 통합·발전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회장은 "올림픽에서 태권도의 인기가 사그러드는 것이 안타깝다"며 "현재의 WTF방식의 태권도에 ITF방식을 더해 레슬링의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처럼 기술을 분리한다면 태권도 부흥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태권도 연맹의 큰 축은 국제태권도연맹(ITF)와 세계태권도연맹(WTF)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WTF의 경우 호구와 헤드기어를 착용하면서 안면에 주먹공격을 금지해 스포츠성격이 강하지만 ITF식 태권도는 전용 글로브와 슈즈를 착용하고 안면에 주먹공격을 허용하는등 실전적인 측면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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