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조금 ''제살깎기'' 우려

입력 2010-02-0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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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통신사들이 스마트폰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인 가운데 스마트폰 보조금 지급 경쟁 또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의 수익구조에는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SK텔레콤과 KT가 공급할 예정인 스마트폰 규모는 380만대에 이릅니다.

지난해 이들 회사가 팔았던 스마트폰은 80만대를 조금 웃돌았습니다.

올해에만 3배 이상 스마트폰을 더 팔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통신사들은 현재 일반폰 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스마트폰 구매자들에게 지급중입니다.

<인터뷰> 통신회사 관계자
"스마트폰 보조금이 더 들어가게 돼 있죠. 기자: 왜 그런거죠? 전략적으로 이걸(스마트폰)확대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는 거니까요."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해 일반폰보다 평균 4만원 정도 보조금을 스마트폰 가입자들에게 더 줬습니다.

SK텔레콤은 또 예약판매를 진행중인 스마트폰 모토로이의 경우 KT의 아이폰 보다 13만원 정도를 보조금 성격으로 더 쓰고 있습니다.

이같은 보조금 정책으로 모토로이는 예약가입 5일만에 1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오는 4일까지 5만명 정도를 유치한다는 목표입니다.

KT 역시 이에 맞서 아이폰에 대해 추가적인 보조금을 확대하거나 출시를 준비중인 스마트폰에 공격적인 보조금정책을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 스마트폰 보조금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경우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 증권사 연구원 (음성변조)
"가입자당 손실은 날 수 있다. 12월 한달 30만원 줬는데 아이폰은 월 5만원 밖에 받는 거잖아요. 가입자당 봤을때 적자가 있을 수 있는데.."

SK텔레콤의 지난 4분기 1인당 유치수수료는 21만6천원으로 2008년 4분기보다 16% 넘게 늘었습니다.

KT 역시 22만원 수준으로 6%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올해 스마트폰 보조금이 추가확대된다면 영업이익률이 앞으로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통신회사들은 스마트폰 공급확대로 무선데이터 매출 증가 등을 통해 보조금 지급분을 장기적으로 상쇄시킨다는 생각이지만 자칫 제살깎기식 경쟁구도로 갈 경우 또다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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