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들어 뒷심을 발휘하면서 1600선을 지켜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하락시 추격 매도에 나서기 보다는 기술적 반등을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늘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장을 출발해 장 초반 원달러 환율 급등에 하락 반전, 1590선으로 내려갔다가 이내 다시 반등해 16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01포인트, 0.25% 오른 1606.4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724억원을 매수했고, 기관도 매수세로 돌아서 9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외국인은 993억원을 매도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팔았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118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0.89% 하락한 77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CS증권과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기관이 매도 물량을 내놨다.
오늘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현대증권은 102만원에서 93만원으로, 하나대투증권은 100만원에서 95만원으로 낮춰잡았다.
이 증권사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D램 산업 경쟁 심화와 LCD패널 수요 감소로 삼성전자 실적이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891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 6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총 831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코스피가 상승세로 장을 마치면서 오전중 하락하던 종목들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 가운데 가장 강세를 보인 업종은 운수장비다.
인팩이 14%, 한국프랜지 8.9%, 현대미포 6.42% 올랐고, 현대중공업 5.88%, 기아차가 5.63%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유디엠씨도 5% 상승했고, 세종공업과 케이씨오에너지도 4%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증권업종이 1.45%, 기계 1.36%, 금융 1.3%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정밀 업종은 3.38% 내렸다.
삼성테크윈이 4.34% 내렸고, 삼성이미징도 1.35%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선설업도 2% 넘게 하락했고, 통신업은 1.34% 하락했다.
철강금속과 비금속광물, 음식료, 전기전자 업종도 내림세를 보였다.
대우증권은 "단기적으로 현재의 위치는 1519 포인트를 바닥으로 1723 포인트 고점을 형성한 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했던 상승폭 50% 수준인 1620포인트 지지가 무산되면서 다음 지지선은 상승폭의 61.8% 수준인 1597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우 연구원은 "부정적인 해외 변수와 수급에도 불구하고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하락시 추격 매도보다는 기술적 반등을 좀 더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은행이나 증권 등 금융주 반등에서 관찰할 수 있듯이 낙폭 과대주의 기술적 반등을 염두해 대응해야 한다며 수급과 실적 호전 발표가 이어지는 자동차 업종과 경기 방어 성격의 음식료, 통신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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