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억원이하 전세 급감

입력 2010-02-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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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내집마련 고통이 더해만 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년간 1억원 이하의 전세주택이 크게 줄었는데요, 올해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년 동안 서울에서만 1억원 이하의 전세아파트 3만5000가구 사라졌습니다.

2월 현재 서울시내 1억원 이하의 전세아파트는 475개 단지 12만6,609가구로 조사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3만5천가구, 22% 가까이 줄어든 규모입니다.

이런 감소세는 하반기에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상반기에는 312가구에 불과했지만 하반기에는 무려 3만871가구나 줄었습니다.

신규 입주물량이 크게 부족한데다 이사철과 재개발, 뉴타운 이주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탓입니다.

지역별로는 마포구가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2008년 3400세대에 달했던 1억원 이하 전셋집은 지난해 450가구만 남았습니다.

학군수요가 높은 서초구도 절반이 줄었고 뉴타운과 재개발 등으로 멸실가구가 많았던 서대문구와 관악구도 40% 감소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전세가가 낮았던 강북 지역도 예외는 아닙니다.

도봉구, 노원구, 강동구는 모두 합해 1만7천가구 이상 줄었습니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멸실가구 대비 신규 아파트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특히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적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김근옥 부동산뱅크 연구원>
“지난해 중소형 크기의 전셋값 상승세가 컸는데 올해 공급되는 물량을 보면 중소형 크기는 적어서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전세난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올해 예정된 서울시의 멸실가구수는 9만8천가구, 이에 반해 신규 주택은 2만7천가구에 불과해 올해도 전세난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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