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3월이 고비

입력 2010-02-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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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규수주 가뭄과 선박인도 지연,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한진중공업이 다음달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3위의 컨테니어 선사인 CMA-CGM의 부채규모는 56억달러.

우리돈으로 7조원에 달하는 거금입니다.

국내 대형 조선사 가운데 CMA-CGM으로부터 가장 많은 선박을 수주한 곳은 한진중공업입니다.

지난 10월 채무상환유예 선언 일보 직전에서 기사회생한 CMA-CGM이지만 건조된 선박에 대한 잔금을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작년 6월말 마지막으로 선박을 인도했던 한진중공업은 급기야 1월 하순에는 계약을 취소하고 건조된 선박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초강수까지 뒀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CMA-CGM 채권단은 3월까지 채무재조정을 마치고 프랑스 정부의 보증 아래 신규자금 지원일정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정대로 추진된다면 한진중공업도 선박잔금을 곧바로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노사갈등도 풀어야할 난관입니다.

작년말 직원 30% 감원계획을 노조에 통보한 회사측은 지난 2일 해고계획서를 제출했고, 노조는 곧바로 파업과 상경투쟁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회사측이 낮은 임금을 바탕으로 선종 다양화를 꾀하고 있는 필리핀 수빅조선소도 노사갈등의 불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양측이 감원규모나 퇴사조건에서 합의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노사갈등의 분수령도 주총을 앞둔 3월이 될 전망입니다.

내우외환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한진중공업이지만 3월부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의 길이 열려 있는 셈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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