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투자업 대형화 지속돼야"

입력 2010-02-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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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금융투자업의 대형화와 전문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자본시장법 시행 1주년을 맞아 열린 ''자본시장법 발전전략 세미나'' 축사를 통해 "금융 선진국들은 금융위기에 대한 반성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등 대형화, 겸업화 추세가 약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상황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우리나라 금융투자회사들은 세계 수준에 비하면 아직도 왜소하다"며 "작년 3월 말 기준으로 국내 대형 4개 증권사의 평균 자기자본은 골드만삭스 자기자본의 3.2%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내 금융투자사들은 위탁매매 위주 업무에서 벗어나 수익 다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정확한 위험 측정과 치밀한 투자 기법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자기자본투자(PI) 등 투자 업무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부위원장은 국내총생산(GDP)이 1998년 140조원에서 지난해 974조원으로 7배 증가한 데 비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65조원에서 973조원으로 15배나 증가했다며 국내 자본시장이 괄목상대하게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고도화되지 못했다며 우리나라 가계 부문의 자산구조는 2006년 기준으로 부동산이 77%, 현.예금이 9%인데 비해 주식.채권은 6%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미국은 가계부문 전체 자산 가운데 부동산 36%, 보험.연금 20%, 주식.채권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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