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일반아파트보다 2배 비싸

입력 2010-02-08 10:14   수정 2010-02-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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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아파트와 일반아파트 가격 격차가 다시 크게 벌어지면서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 5일 현재 서울 소재 재건축아파트와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간의 3.3㎡당 가격 차이를 조사한 결과 재건축이 일반아파트보다 3.3㎡당 1천668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2009년 2월 기준)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격차가 3.3㎡당 1천148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1년 새 무려 45.2%가 늘어난 것으로 2007년 이후 계속 줄어들었던 격차가 다시 벌어진 것입니다.

이는 2009년, 경기부양책에 따른 투자세력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재건축시장에 몰리면서 재건축 가격이 높게 오른 반면, 일반아파트는 계속되는 내수경기침체로 실수요자들의 소비여력이 크게 위축돼 상승세가 제자리걸음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지역별로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간의 가격차가 가장 큰 곳은 서울 강동구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가 1천572만원인 반면 재건축은 3천152만원으로 무려 1천580만원 차이를 보였습니다.

뒤를 이어 강남구가 1천103만원, 송파구가 1천20만원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주로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강남권이 격차가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광진구를 비롯해, 은평구, 중랑구 등은 일반아파트 매매가가 재건축 매매가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들 지역은 단지규모가 크며 입지가 좋은 재건축단지가 드물어 사업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최근 단지별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시세가 상승하고 있어 그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재건축아파트는 다른 상품에 비해 투자성격이 강해 경기와 규제여하에 따라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업용적률, 추진 일정 등 재건축 사업성을 판단할 수 있는 제반요인을 면밀히 검토한 후 매입의사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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