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럽 재정위험 국내 영향 제한적"

입력 2010-02-07 21:52   수정 2010-02-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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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7일 그리스에서 시작된 남유럽국가의 재정위험과 관련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이들 국가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미미한데다 상대적으로 국내 재정이 건전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 기획재정부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4개국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들의 익스포저는 지난해 9월말 기준 6억5000만달러로 전체 익스포저의 1.21%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가별로 보면 재정상황이 가장 취약한 그리스가 3억8천만달러로 전체 익스포져의 0.72%에 불과하고 이탈리아 1억9천만달러(0.36%), 스페인 6천만달러(0.11%), 포르투갈 2천만달러(0.04%) 등으로 조사됐다.

재정부는 "만약 그리스의 어려움이 다른 유럽 국가로 파급될 경우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지만 우리나라는 재정상황이 건전한 만큼 외부충격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GDP 대비 재정적자와 국가부채는 각각 2.3%, 35.6% 수준으로 EU회원국들의 6.9%, 73% 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며, 경상수지가 지난해 426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외환보유액도 올 1월말 2736억달러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경부는 국제금융시장의 급변동에 대해 24시간 감시체제를 구축하고 재정위기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면서 신용평가사, 국내외 언론과 해외투자자 들에게 우리 경제·금융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등 불필요한 불안심리 조성을 사전에 방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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