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33포인트(0.91%) 내린 1552.79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1550선 하회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200일 이동평균선이 놓여있는 1555선을 밑돌았다.
◇ "200일선 일시적 하회..1520선 지지 예상"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기대했던 지지선이 붕괴되면서 중기적인 하락세가 불가피하겠지만 일단 1520선을 지지선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재식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상대적 약세를 보인 것은 외국인 매도에 의한 수급악화의 영향이 크다"며 "외국인이 완전히 매도로 돌아선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시적인 충격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코스피 1520선은 두바이 사태 당시 저점인 1519선과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9.0배의 지수와 겹치는 지수대로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악재가 증시를 억누르고 있지만 PER 9배 수준인 1520선에서 지지할 것이라며 추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기존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 "외국인 매도 둔화 여부..선별 매수 주목"
증시 하락을 주도한 외국인 매도 흐름 역시 지지선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럽 사태가 악화되면서 외국인이 최근 이틀간 5천억원이 넘는 매도를 보였으나 이날 코스피 지수는 낙폭이 줄었으며 외국인이 업종별로 차별적 매수를 보인 점은 긍정적인 면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금융 전기전자 철강주를 무차별적으로 매도했지만 자동차 조선주가 속한 운수장비업종의 대표주는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은 현대차 268억원, 현대중공업 184억원, 기아차 135억원 순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업옹에 대한 선별적인 매수롤 보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주가 급락으로 저평가 요인이 부각된 업종대표주를 우선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평가했다.
연기금과 기관도 저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 규모를 늘렸다. 연기금은 기아차 현대차 등 자동차주와 SK텔레콤 등 통신주를 대거 매수했고 투신권도 SK텔레콤 기아차 현대차 등을 골고루 사들였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 극복 방안이 어떻게 마련되느냐가 외국인 매매추세를 결정할 것이라며 당분간 외국인 선별 매수종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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