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진흙탕 싸움''

입력 2010-02-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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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고속인터넷시장을 두고 통신회사들의 과열마케팅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누구를 탓할 처지가 아닙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SK브로드밴드가 KT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할 예정입니다.

KT의 초고속인터넷 마케팅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입니다.

SK브로드밴드측에 따르면 KT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시 12개월 무료, 별도 요금할인 등편법을 통해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후발주자들은 현금마케팅을 확대하거나 추가요금 할인 등에 나서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KT측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말 그대로 적반하장이라고 답했습니다.

KT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시 LG텔레콤은 현금 25만원, SK브로드밴드는 20만원을 준다며 KT는 14만원에 불과해 사실상 시장점유율이 크게 낮아졌다."며 이번 SK브로드밴드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방통위는 SK브로드밴드와 옛 LG파워콤에 각각 6억7천만원, 5억8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당시 KT는 15만원 이내의 적정 현금을 지급했다는 이유로 징계받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KT가 최근 요금무료 마케팅을 적극 펼치면서 사실상 현금 15만원을 훨씬 넘는 수준이 되고 있습니다.

초고속인터넷시장이 혼탁양상을 띤건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혈경쟁은 더 심해졌습니다.

유무선통합 서비스가 통신사들의 주력사업으로 떠오르면서 초고속인터넷가입자가 핵심기반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지난해말과 올해초 통신 3사의 초고속인터넷 담당 수장들이 일제히 바뀌면서 사활을 건 경쟁에 나섰습니다.

현재 너나할 것 없이 인터넷전화, IPTV 등 결합상품에 가입할 경우 40만원 이상의 현금을 주거나 최대 40% 넘는 요금할인혜택을 덤으로 해주는 실정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시장상황 속에서 이번 SK브로드밴드의 돌출행동이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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