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정적자 11년 만에 최대

입력 2010-02-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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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국내총생산, GDP 대비 재정적자가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나라의 빚도 일년 만에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난해 366조 원에 달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의 5%.

외환위기가 불어닥친 지난 1998년 5.1% 적자를 보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관리대상수지는 거의 매년 적자 행진을 이어왔지만 지난해에는 51조 원이나 적자입니다.

계속 흑자였던 통합재정수지도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사회 보장성 기금까지 더한 통합재정수지는 지난해 22조 원 적자.

국내총생산의 2.1%에 달하는 규모로, 10년 만에 다시 적자입니다.

나라의 빚도 지난해 366조 원까지 늘었습니다.

증가 폭으로는 일 년 만에 무려 57조 원, 그동안 최대치였던 지난 1998년의 20조 1천억 원조차 넘어섰습니다.

국내총생산에서 국가채무가 차지하는 비율도 전 년보다 5.4% 포인트 늘어난 35.6%에 달했습니다.

여전히 다른 나라에 비하면 재정 상태가 양호하다지만 선진국 곳곳에서 재정적자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에서 우리도 방심할 순 없습니다.

정부는 일단 올해 재정적자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7%로 낮추고, 나라 살림 씀씀이에도 칼을 댈 계획입니다.

지난해 금융 위기로 재정 지출을 불가피하게 늘렸다면 이젠 좀 더 보수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관리하는 묘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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