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신한카드, BC카드 지분 매매 추진

입력 2010-02-1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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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신한카드가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KT가 신한카드의 비씨카드 지분을 인수하면 3대 주주가 돼 2대 주주인 보고펀드와의 지분 매입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카드의 2대 주주인 SK텔레콤과 모바일 신용카드 시장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할 전망이다.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KT와 신한카드는 최근 신한카드가 보유한 BC카드 지분 매각과 관련한 실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T는 조만간 실사팀을 구성해 BC카드에 대한 정밀 실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으로 신한카드가 비씨카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신한카드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비씨카드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며 "KT가 2, 3개월 내 BC카드에 대한 실사를 마치면 가격 협상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신한카드의 비씨카드 지분 14.9%를 인수하면 27.7%를 보유한 우리은행과 24.6%의 지분율을 가진 보고펀드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보고펀드는 BC카드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 다른 금융회사들이 보유한 BC카드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보고펀드와 KT 간 지분 인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텔레콤이 지난 10일 하나카드 지분 49%를 4천억원에 인수해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KT가 BC카드의 3대 주주가 되면 모바일 신용카드 시장에서 두 거대 통신업체의 격돌이 예상된다.

모바일 신용카드는 휴대전화에 신용카드 정보와 멤버십 카드를 삽입해 고객이 휴대전화만으로 카드 관련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고펀드가 하나은행이나 SC제일은행으로부터 BC카드 지분을 인수할 때 가격이 주당 13~15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신한카드의 비씨카드 지분 매각가도 주당 15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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