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와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 부담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TX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기대되는 것은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나타날 시너지 효과입니다.
STX그룹은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가나 정부와 100억 달러 짜리 주택건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이라크와 30억 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수주하는 등 플랜트 부문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우건설 인수는 조선과 해운에 편중된 그룹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중장기 전략과도 맞아떨어집니다.
그러나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STX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2분기 현재 3조3천억 원으로 이 가운데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쓸 수 있는 자금은 1조 원 정도입니다.
인수에 필요한 3조 원에 턱 없이 부족할 뿐더러 주력 사업인 조선업의 시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여유 자금을 대우건설에 쏟아붓는 것도 부담입니다.
주식시장에서도 이 같은 우려가 반영돼 STX그룹 상장사 전체의 시가총액은 오늘 하루에만 2천480억 원이 허공으로 사라졌습니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달 안에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과 진행하고 있는 협상을 매듭지을 방침입니다.
따라서 STX그룹을 포함한 인수기업의 윤곽은 다음달 쯤 드러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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