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기자의 IT나침반]스마트그리드 촉진법과 해외수출

입력 2010-02-23 10:40  

<앵커1>김호성 기자의 IT나침반 시간입니다. 산업부 김호성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기자1>예. 스마트그리드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 시범 사업 등을 추진해왔는데요.

최근 정부가 이 사업의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스마트그리드 국가 로드맵''작성과 실증단지 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에 옴겼습니다.

또 미국이 올해안으로 2천만대의 스마트 미터기, 기존 원격검침기에 전력사용에 대한 데이터 송수신 기능을 부가 했다고 이해하시면 될텐데요,

이 기기를 설치하며 스마트그리드 기반시설을 활성화하하기 위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한국이 주도해온 스마트그리드의 국내외 환경이 보다 구체적으로, 또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2>
스마트그리드 국가 로드맵부터 짚어볼까요? 어떤 내용이고 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2>

로드맵의 골자는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 조성''을 비전으로 설정한 것과, 구체적으로는

시범도시ㆍ광역시도 등과 같은 지역에 먼저 거점을 구축한 뒤 스마트그리드를 확산하는 전략입니다.

한국전체가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완료하는 시점은 오는 2030년으로 설정했습니다.

주요 도시부터 진행을 하고 점차적으로
전국 단위로 깔겠다는 계획인데, 현재 제주도를 비롯한 실증단지 위주로 시작된 스마트그리드가 점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법제적 뒷받침입니다.


로드맵이 확정되면서 스마트그리드 기술표준과 이를 지원할수 있는 법제화가 필요한데,

정부는 올해 안에 ''지능형 전력망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가칭)''을 제정,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전세계적으로는 말씀드린대로 미국 정부가 스마트그리드 확대를 위해 미터기 2천만대를 우선보급하겠다는게 국내 스마트
그리드 산업에도 중요한 의미로 부각됐습니다.


KOTRA와 스마트그리드 업계는 미국이 전력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와 각종 전력 소비규제 대책, 기존 발전 체제의 고비용,

저효율 등으로 인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들은 지금이 미국 시장 진출과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할 적기라고 평가합니다.


아직까지 실증단지 위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시장 주도 기업들은 일찍부터 해외 진출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제주도 실증사업에서 과연 어느 기업이 가장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지도 체크해 볼 대목입니다.


<앵커3>제주도 실증사업이란 시범 사업 비슷하게 하는거죠.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에너지기업과 통신기업들이 주축이 되서
진행하고 있다는 정도는 알려졌습니다만, 어떻게 진핻되고 있고, 어느 기업을 주목해 봐야 하는지 궁금해 지는데요.

<기자3>
제주도 실증사업은 통신사 전력사들이 참여해 사업을 한후 2013년까지 연도별 평가를 통해 압축하는 방식으로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충전기 무선전력체계 등 여러 분야에서 실증사업이 이뤄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검증된 제품과 기술은 국가 표준으로 제정
되면서 국내 보급사업에 우선적으로 사용될 전망입니다.


우선 1차년도 평가가 오는 5월에 마무리 됩니다.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은 크게 세계로 나눠지는데,

스마트플레이스, 트랜스포테이션, 그리고 스마트리뉴어블입니다.

스마트 플레이스는 스마트 계량기 사용의 일상화를 위한 사업이고, 트랜스포테이션은 전기충전소와 배터리 교환소·

가정 충전 인프라까지를 포함합니다. 리뉴어블은 신재생에너지를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연계하는 사업입니다.


기존 검침기보다 전력량 데이터를 포함한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스마트한 미터기의 사용을 확대하는 스마트플레이스에서 핵심은 한국전력에 연동되는 데이터 집적장치 업계용어로는 BCU(데이터컨센트레이트 유닛)이라는 장치입니다.

또 2차전지 확대를 위한 스마트트랜스포테이션의 경우는 자동차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도록 하는 통신모듈, 그리고 지그비
라는 송수신 장치 등이 핵심입니다.

이 사업에 대해 취재하던 중, 말씀 드린 핵심부품과 관련해 대부분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 있었습니다.

<앵커4> 제주도 실증사업에 핵심부품을 테스트받고 있는 회사가 있다는 뜻인데.
어느 기업인지 궁금한데요..

<기자4> 코스닥 상장사 엠에이티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세진전자라는 회사입니다.

엠에이티 인수를 위한 주식교환 등 이사회 결의를 발표했고 주주총회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두회사를 총
괄해 엠에이티라고 표현을 드리겠습니다.

엠에이티는 SK텔레콤(드랜스포테이션)과 한전KDN(스마트플레이스)과 함께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국전력과의 사업은 말씀드린대로 전력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있는 데이터집적장치 ''DCU''를 개발중이며 이를 한전KDN과 함께 제주도 실증단지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또 자동차용 전력공급체계인 스마트트랜스포테이션은 SK텔레콤과 함께 무선으로 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할수 있는 전려선통신모뎀 PLC을 개발중입니다.

엠에이티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세진전자는 스마트그리드 신사업을 위해 최근 3년간 100억원 이상 투자를 했고 올해 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도 올해가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해이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전했습니다.

올해 엠에이티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사업은 스마트그리드의 독일 수출입니다.

스마트그리드 제주도 실증사업이 아직 미래 가치를 높힐수 있는 성장 사업이라면 스마트그리드 사업분야에서 엠에이티가 당장 기대를 하는게 독일의 스마트그리드 사업자로의 제품 공급입니다.

엠에이티는 관련 업계에서는 유명한데요, 독일 스마트그리드 사업자 ''라인메달(RHEINMETALL)''에 공급하기 위해 제품 개발을 마무리 중입니다.

공급 규모는 올해만 1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미 제품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다음달까지 개발 완료후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엠에이티는 전했습니다.

공급 제품은 ''테트라모뎀''으로 제주 실증사업에서의 DCU(데이터컨센트레이트유닛)과 비슷한 기능이라고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에이엠티는 인수회사인 세진전자 매출만 올해 800억원을 바라봅니다.

영업익은 8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 수준, 당기손익 역시 다른 변수가 없기 때문에 영업이익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5>전체 사업가운데 스마트그리드 부분만 8분의 1정도를 발생한다는 얘기인데, 나머지 사업은 어떻습니까?

<기자5>신성장 사업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LED 사업입니다. 관심을 갖을만한게 이회사의 삼성전기와의 감성조명 사업입니다.

감성조명은 주변 환경에 따라 LED 조도가 달라지도록 조절하는 센서가 핵심인데요,

엠에이티 인수 예정인 세진전자는 삼성전기에 데이터전송용 LED솔루션 공급에서만 올해 100억원 이상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LED 무선데이터 솔루션에 대한 개발은 이미 완료됐고, 삼성전기로 이미 초기단계 공급이 시작됐다고 엠에이티는 밝혔습니다.

삼성그룹의 LED 사업을 보면 삼성LED로부터 칩 등 부품을 받아 삼성전자가 TV 를 삼성전기는 조명사업을 하는데요,

삼성전기 조명 매출이 늘어나면서 회사는 이 LED 무선솔루션 공급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나머지 사업은 자동차 부품으로 현대차 르로삼성 등 주요 자동차 메이커에 윈도우잠금장치 또는 내부조명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황이 개선되면서 기존 사업 역시 올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습니다.

재무적으로보면 장 단기 부채가 모두 300억원인데 비해 보유자산 평가 등을 통해 자본총계는 700억원에 이르며 부채비율면에서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평가됩니다.

합병 대금은 3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인수대금이 재무상태에 큰 부담은 아닐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6>오늘은 스마트그리드 촉진법, 미국 스마트미터기 도입에 따른 국내 산업의 영향을 살펴봤습니다.

아울러 엠에이티라는 스마트그리드에서 숨겨졌던 기업도 알아보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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