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진해운 분리 일축

입력 2010-02-26 21:55   수정 2010-02-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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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해운홀딩스 유상증자에 대한항공이 먼저 나섰습니다. 예상됐던 일이긴 하지만 경영권 안정화를 참여이유라고 밝혀, 당장 계열분리할 마음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 25일 보유중인 한진해운 지분 전량을 한진해운홀딩스 주식과 맞바꾸는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후 자회사에 대한 지주회사의 지분을 늘리고, 지주회사에 대한 대주주 지분을 늘리기 위해 유상증자를 계획했습니다.

자회사의 주식을 지주회사가 받고, 지주회사의 주식을 자회사에 주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 유상증자의 기준가격은 시가보다 낮게 책정돼 있습니다. 일반주주들의 참여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이런 손해보는 증자에 대한항공은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공시를 통해 그 이유를 ''경영권 안정화''라고 명시했습니다.

최은영 회장이 공식화한 계열분리에 대해 아직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지난해 말 한진해운 회장으로 취임한 최은영 회장은 한진중공업과 메리츠증권처럼 한진그룹으로부터 분리, 독자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조양호 회장은 3세 경영이 본격화될 때까지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한 발 먼저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최은영 회장 측도 곧 증자에 참여할 전망입니다.

최 회장이 보유중인 한진해운 지분을 전부한진해운 홀딩스 주식으로 바꾸면 지분은 27.9%로 늘어납니다. 대한항공의 예상 지분율은 27.5%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계열분리를 놓고 조양호 회장과 최은영 회장간의 조용한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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