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주공2단지 시공사 선정 총회 무산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2단지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무산됐습니다.

지난 1일 강동구 고덕동 배재고 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고덕주공2단지 조합원 총회가 전체 조합원 2천771명 중 절반에 못 미치는 900여명만 참석해 성원 미달로 연기됐습니다.

총회는 오후 1시30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입찰 참여 건설사들의 제시안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측 조합원들이 총회장 입구를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며 다른 조합원들의 입장을 막아 결국 무산됐습니다.

고덕주공 2단지는 조합원 2천771명에 4천여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계획으로 2002년 GS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가, 조합설립인가 후 시공사를 선정하도록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대림산업, 코오롱 건설이 입찰에 가세한 상황입니다.

GS건설과 삼성물산 등이 132%에서 137%의 무상지분율을 제시했지만 비대위측 주민들이 인근 고덕6단지의 무상지분율인 174% 수준으로 계획안을 변경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무상지분율이란 조합원 1가구당 대지지분 대비 추가부담금 없이 입주할 수 있는 면적의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조합원이 추가부담 없이 재건축 후 더 넓은 면적형을 분양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한편 시공사 선정을 앞둔 인근 둔촌주공도 재건축 조건을 두고 시공사와 조합의 갈등을 겪고 있어서 주공 2단지와 같은 파행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