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가게, 시작부터 ''힘겨루기''

입력 2010-05-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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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기청의 슈퍼마켓 육성 프로젝트인 나들가게가 전국 200여곳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관련 단체와 불협화음을 내고 있습니다. 국승한 기잡니다.

<기자> 중소기업청의 소상공인 자생력 지원 정책인 `나들가게`가 전국 200여곳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간판과 내부 인테리어 POS 기기와 범용 프로그램까지 중기청이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슈퍼마켓의 간판을 보면 ''나들가게'' 보다 ''코사마트''란 글씨가 더 크게 씌어져 있습니다.

중기청은 정부 주도의 ''나들가게''란 이름은 프랜차이즈 브랜드화 하고, 각 슈퍼마켓의 이름은 점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줬습니다.

경기도 수원에 문을 연 이 슈퍼마켓도 원래는 다른 이름의 간판 제작까지 다 끝난 상태였지만 하루전에 ''코사마트''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코사마트''는 전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운영하고 있는 체인점의 브랜드 입니다.

전국에 48개 조합으로 구성된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현재 16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기청은 중 장기적으로 자체 공동구매시스템을 갖출 계획 이지만 빨라도 내년부터나 가동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오늘 문을 연 200여곳의 나들가게 역시 대부분 슈퍼마켓조합의 물류센터를 이용해 물건을 공급받게 됩니다.

또한 연합회는 주류중계업 권리를 갖고 있어 각 지역 슈퍼마켓에 주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결국 물류센터와 주류중계업 권리, 4천여곳의 가맹점을 보유한 조직화 된 단체라는 강점을 내세워 정부 지원 예산으로 ''코사마트''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는 셈 입니다.

중기청도 연합회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기존 사업자를 포용해 함께 간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는 2012년까지 모두 7천여억원을 투입해 나들가게 1만여개를 오픈해야 하는 상황에서 좀 더 체계적이고 원칙있는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 입니다.

WOW-TV NEWS 국승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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