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가격이 1년 1개월 만에 하락했다.
국민은행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집값(아파트, 단독, 연립주택 포함)은 전 달 대비 0.1% 떨어지며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 강북 14개구의 집값이 전 달 대비 0.1% 떨어졌고, 강남 11개구는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전국 집값은 3월 대비 0.2%로 보합세를 보였지만 매수세는 전반적으로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된 2008년 9월에 비해서는 전국평균 1.1% 상승한 가운데 과천시가 경제위기 이후 가장 높은 8.5% 올랐고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0.3%, 0.1% 상승했다.
이에 비해 용인 수지는 2008년 9월 대비 11%, 분당구는 6.7%, 송파구는 0.1%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달 아파트값은 집값 전체 평균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서울이 3월 대비 0.2% 하락한 가운데 강북 14개구(-0.3%), 강남 11개구(-0.1%)가 일제히 내렸다.
주변 아파트 가격을 선도하는 대단지 고가아파트를 선별해 산출하는 ''50개 선도아파트'' 시세는 전 달 대비 0.5% 하락해 인기단지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많고, 싼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집을 사지 않고 관망하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외에 연립과 단독주택은 지난달 각각 0.2%, 0.1% 상승했다.
전국 주택의 전셋값은 봄 이사철 수요가 마무리돼 가며 전달(0.7%)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된 0.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이 3월 대비 0.5% 올랐고, 6개 광역시는 0.7%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각각0.7% 올랐고, 단독주택은 0.4%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중형과 소형이 각각 0.7%로 대형(0.5%)보다 상승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