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3D→''디지털 3D''로 경쟁력 높인다

입력 2010-05-06 14:53   수정 2010-05-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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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뿌리''인 주조, 금형, 용접 등 이른바 `삼디(3D)'' 업종을 디지털 중심의 새로운 삼디(Digital, Dynamic, Decent)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종합대책이 마련됐다.

기존의 삼디는 더럽고(Dirty), 힘들고(Difficult), 위험하다(Dangerous)는 뜻이지만 새로운 삼디는 디지털화하고, 역동적이며, 품위 있는 업종의 개념이다.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은 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도심 지역 공단에 친환경 아파트형 공장을 짓고 중소기업 장기재직자에 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내용 등을 담은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보고했다.

정부는 제조업 기초분야가 3D 업종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퍼져 국내 산업 전체의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고 보고 ▲뿌리산업의 구조 고도화 ▲인력 공급시스템 확충 ▲기업 경영여건 개선 ▲기술 역량 강화 등 4대 핵심 전략을 세우고 이에 따른 11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안산 시화, 인천 남동공단 등 도심 인접 지역에는 이른바 `3D 업종''의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친환경 아파트형 공장 설립을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이들 업종 기업의 생산성은 높이기 위해 제품설계에서 시제품 제작 및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정보기술(IT)을 적용하는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뿌리산업 분야의 중소기업에 5년 이상 근무한 무주택 세대주에게 `중소기업 장기재직자 대상 주택 우선공급'' 때 가산점(5점)을 주는 등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뿌리산업 분야의 마이스터고 학생을 현재 600명에서 2012년까지 1천명 수준으로 늘리고 2012년 폐지할 예정인 산업기능요원제를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제조업 분야의 최고 기능인력인 `명장'' 선정 요건을 재직기간 20년에서 15년으로 완화하고 선발인원을 내년부터 연 10명에서 3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명장 선정자가 같은 직종에서 계속 근무할 때 지급하는 장려금도 단계적으로 인상키로 했다.

뿌리산업에 취업하려는 새터민에겐 직업 훈련, 취업 알선 및 재직 중 훈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분야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보증한도 확대와 보증료 감면 등의 지원책을 마련해 경영 여건을 개선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전문 연구기관인 생산기술연구원에 뿌리산업 기업 전용 `오픈-랩''을 운영해 현장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고숙련 인력을 연구원으로 채용하고, 이 연구원의 `뿌리산업 기술연구본부''를 통해 현장 맞춤형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지경부와 중기청은 올해 뿌리산업 연구개발(R&D)의 미래선도기술과 단기상용기술 분야에 각각 217억원과 1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경쟁력 강화전략을 통해 뿌리산업의 생산규모를 2013년까지 연간 45조원으로 성장시키고 기술혁신기업 1천500개를 육성할 것"이라며 "뿌리산업이 기존의 3D에서 새로운 3D(Digital, Dynamic, Decent) 산업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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