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4년전 수준 ''뚝''

입력 2010-05-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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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역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격이 부진한 강남권에 영향을 받아 4년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 4년간 꾸준히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해 서울과의 분양가 격차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천513만원입니다.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2008년의 1천808만원에 비해 361만원 떨어진 수준으로 2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6년과 2007년 분양가가 1천4백~1천6백만원대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4년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서울 아파트의 분양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강남권 분양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서울 전체를 이끄는 강남권 아파트 분양가는 전고점인 2008년보다 676만원 하락하며 2천만원선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강남권에서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가 줄어든 데다 시장 침체까지 더해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경기도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2006년 이후 꾸준히 상승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현재 경기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천143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양도세 감면 혜택이 끝나기 직전인 1월에 고분양가 신규 단지들이 앞다퉈 시장에 나오면서 분양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울과 경기도의 분양가 격차가 시간이 갈수록 다시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
"서울은 일정부분 분양가가 축소된 부분이 있지만 향후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 지금같은 분양가 인하는 어렵다..경기도는 분양가를 높일 수 밖에 없었지만 보금자리 공급으로 지금보다 분양가가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

결국 보금자리 주택 등으로 까다로워진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분양가 산정이 향후 시장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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