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금융 위기 오래가지 못할 것"-CNN머니

입력 2010-05-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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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채무위기가 도미노처럼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금융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지만 부정적 효과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CNN머니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머니는 지난 4일 주식시장 폭락에 이어 5일에도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사실 새로운 재료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5일 주요국 증시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다는 무디스의 경고에 따라 연이틀 급락세를 보였다.

유럽의 채무위기가 올해 최대 이슈지만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지원받게 된 다음날부터 폭락이 시작된데다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역시 전혀 새로울 게 없다는 점 등이 최근 증시 급락과 상품시장 폭락이 차익실현을 위한 투자자들의 구실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포르투갈은 이미 지난주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2단계 내렸고 앞서 3월에는 피치로부터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겪은 바 있다. 오히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는 뒤늦은 감이 있을 정도다.

PNC 자산운용그룹 수석 투자전략가 빌 스턴은 "채무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새로운 우려가 일부 존재하는 가운데 그리스가 위험에 빠지게 되면 세계경제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겠지만, 세계경제는 아직도 회복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펀더멘털이 튼튼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주식시장 급락은 1년여를 이어온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을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4일 급락에도 불구하고 S&P500지수는 여전히 지난해 3월 저점에 비해 약 75% 상승한 수준이다.

프루덴셜 파이낸셜 수석 시장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은 그동안 상승하면서 지나칠 정도의 과잉매수 상태에 있어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분위기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나타날 때마다 본능적으로 우선 팔아 놓고 질문은 나중에 하며 방향이 뚜렷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플스유나이티드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 매트 오라일리도 "주식시장이 얼마나 급속히 바닥에서 탈출했는지, 밸류에이션은 어떤지를 생각해 보면 지금 상태에서 조정이 일어나는 것이 전혀 이상할 게 없다"면서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정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CNN머니는 전망했다. 민간 부문 고용이 석달 연속 상승세를 타는 등 최근 미국의 고용시장 개선 움직임이 뚜렷한데다 1분기 기업실적 역시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어 증시가 다시 상승 흐름을 타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수석 투자전략가 제프리 소트는 "주식시장 매도세를 설명하기 위해 모든 원인을 들이댈 수는 있겠지만 상당수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현 매도세는 단순히 핫머니가 빠져나가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며 강세장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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