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남유럽발 재정위기 이번 주말 고비"

입력 2010-05-0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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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남유럽발 금융위기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봉 연구원은 "그리스 지원에 대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의회 승인이 결정되고 EU 정상들의 최종적인 합의 도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그리스에 대한 자금지원이 원활하게 통과된다면 시장은 단기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이미 포르투갈도 시장의 의심을 받고 있어 그리스에 대한 자금지원이 결정되더라도 포르투갈이 신뢰할만한 재정 감축안을 내놓기까지는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성급하게 움직이는 것보다 가격 조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관망이 필요한 시기"라며 "최악의 상황으로 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가격 조정 이후 주도주에 대한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남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해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이르고 포르투갈과 스페인도 위기에 노출되는 상황으로, 김 연구원은 이를 최악의 상황으로 규정했다.

두 번째는 자금지원으로 그리스가 디폴트를 피하더라도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재정문제가 계속 불거질 경우로, 최악의 상황은 피하겠지만 금융시장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 번째는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의 디폴트를 막고 포르투갈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는 경우다.

김 연구원은 ''최선의 상황''이라고 규정하며 남유럽발 재정위기 문제가 세번째 시나리오로 전개되려면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적극적인 재정감축 노력을 발표하고 시장의 신뢰를 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 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지는 첫 번째 시나리오는 서유럽 국가들의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EU는 이를 피하고자 할 것이라며 남유럽발 재정위기가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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