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난해 펀드 자금유출 세계 2위

작년 우리나라 펀드의 자금유출 규모가 세계 37개국 중 2위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협회(ICI)가 국가별 펀드 자금 유출입 상황을 집계한 결과, 작년 한 해동안 우리나라 펀드에서는 278억3천6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우리나라 펀드에서의 자금 순유출 규모는 비교 대상인 37개국 가운데 356억1천200만 달러가 빠진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컸다.

이어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의 근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스페인(-158억5천900만 달러), 이탈리아(-109억2천400만달러), 오스트리아(-47억4천600만달러), 그리스(-11억2천400만달러), 체코(-2억6천200만달러), 파키스탄(-300만달러) 등 모두 8개국의 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 된 8개국 중 펀드 순자산 대비 순유출액 비중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1.46%를 기록한 그리스였다.

이어 오스트리아(-1.05%), 체코(-0.90%), 우리나라(-0.77%), 중국(-0.73%), 이탈리아(-0.72%), 스페인(-0.61%)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8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29개국의 펀드로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역외펀드의 주요설정지인 룩셈부르크로 950억5천900만달러가 순유입돼 가장 많은 돈이 들어왔으며, 브라질(473억1천700만달러), 인도(430억2천900만달러), 영국(429억4천300만달러), 일본(325억7천200만달러) 순으로 자금 순유입 규모가 컸다.

작년 한 해 동안 전세계 펀드로는 2천720억6천3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지역별로는 유럽지역 펀드로 1천663억5천500만달러, 미주지역 펀드로 802억9천6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지역 펀드로 139억800만달러, 아프리카지역 펀드로는 115억400만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