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수주 실패 ''불똥튄다''

입력 2010-05-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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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이 요르단 원자력 발전 수주에 실패했습니다. 프랑스와 일본 메이저 업체들과 경쟁하기에는 힘에 부쳤습니다. 이번 일로 한전과 발전 자회사 재통합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이 이번에는 쓴 잔을 마셨습니다. 요르단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프랑스와 일본 연합인 아레바와 미쯔비시를 선정했습니다. 한전은 조건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하지만 세계 메이저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마케팅 능력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이에 한전 대형화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게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6개 자회사를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한전 자회사 민영화가 무산되면서 현재의 체제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의견입니다. 이외에도 원료 공동구매를 통한 협상력 강화와 송배전 분할에 따른 문제 제기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칼을 쥐고 있는 정부 역시 통합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한국개발원에 ''발전사업 재편방안''연구 용역을 의뢰한 상태로 5월 중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상반기안에 통합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지식경제부 관계자
"예전에는 부정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최대한 과거의 선입견 버리고 결정을 하려한다. 원래 계획은 5월까지 한국개발원에서 결론을 내고 그 다음에 상반기 정도까지 정부 방침을 정한다는 거였는데, 일단 맞추려고는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재통합은 민영화나 경쟁체제 도입에 역행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원전 수주 실패로 발전사 재통합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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