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사료용으로 매년 약 600만톤 이상의 유전자변형작물(GMO) 옥수수가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수입을 승인한 사료용 GMO 옥수수의 양은 593만톤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2008년에는 GMO 옥수수 705만톤이 사료용으로 수입 승인을 받았다.
배합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사료용 수입 옥수수의 99%는 GMO라고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설명했다.
김진철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정책팀장은 "사료원료로 쓰이는 GMO는 거부감이 거의 없다"며 "연평균 600만톤 이상의 GMO 옥수수를 지속적으로 수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식품용으로 수입승인된 GMO 옥수수는 47만톤에 그쳤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GMO 재배면적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비(非) GMO 곡물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옥수수와 대두, 카놀라, 목화의재배지 중 GMO 경작지의 비중은 1996년 170만ha에서 1억3천400만ha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국제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ISAAA)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대두 재배지 중 GMO의 비율은 77%이며 목화의 49%, 옥수수의 26%, 카놀라(유채)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김 팀장은 "미국과 브라질 등 대두 수출국에서는 비 GMO를 찾기 어려우며 중국은 곡물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두부 등 식품원료로 비 GMO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GMO를 함유하는 모든 식품에 표시를 의무화하는 제도가 예정대로 2013년께 시행되면 콩이나옥수수 성분이 들어 있는 식품 대부분에 GMO 사용이 표시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거부감이 식품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