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세계 경제가 4% 성장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5.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10년 하반기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실질 증가율 전망치를 5.1%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4.3%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다.
분기별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 2분기 6.2%, 3분기 3.4%, 4분기 3.3%를 기록해 상반기(7.0%)에 높고 하반기(3.4%)에 낮은 ''상고하저'' 모양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상반기 수출과 투자 증가를 이끌 반도체 경기의 상승세가 하반기 들어 약해지고 금리, 원자재 가격, 원화가치가 높아지는 ''3고 현상''으로 소비 증가세도 둔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준금리 인상 여부의 주요 판단 근거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분기 2.7%, 3분기 3.3%, 4분기 3.7%로 점점 높아져 출구전략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업률 역시 상반기 4.1%에서 하반기 3.4%로 낮아지면서 고용 회복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민간소비가 3.7%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13.2% 증가하는 등 수요 측면에서 회복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수출과 수입도 23.3%와 32.9%씩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6달러로 지난해보다 상승하고 국내 공공요금과 임금이 오르는 등 비용 측면의 압력도 커질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연구소는 "상반기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채권을 대량 순매수해 시장금리를 안정시켰지만, 하반기에는 불확실성 등으로 순매수 규모가 줄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수지는 연간 186억 달러 흑자를, 여기에 자본계정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는 연간 15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점차 하락해 4분기에 달러당 1,050원까지 내려가고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AA-)은 출구전략 영향으로 2분기 4.8%에서 4분기 5.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