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성공신화의 ''두 얼굴''

입력 2010-05-13 16:15  

<앵커>
현대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속 성장에 뒤따르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김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카드업계 후발주자인 현대카드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51조2899억원)는 지난해 처음으로 취급액 부문에서 삼성카드(50조3346억원)를 추월해 신한카드에 이어 2위로 올라섰습니다.

현대카드는 올 1분기에도 취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해 3위인 삼성카드와의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갑작스런 외형성장에 따른 부작용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기준 현대카드의 부채비율은 400%에 육박(391%)해 5개 전업카드사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경쟁사인 삼성카드 부채비율(166%)의 두 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올 1분기 연체율도 대부분의 카드사가 지난해 연말에 비해 개선된 반면 현대카드만 0.02% 악화됐습니다.

또 금감원이 매년 발표하는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에서도 카드사 중 최하위인 3등급을 받았습니다.

외형성장에만 치중한 나머지 고객서비스에는 소홀했다는 의미입니다.

현대카드의 고속 성장이 제대로된 평가를 받기 위해선 ''고객 중심의 내실경영''이 뒷받침돼야 할 것입니다.

WOW-TV NEWS 김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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