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은행세 도입 경영부담"

입력 2010-05-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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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장들이 현재 미국 정부 주도로 논의중인 은행세 등 각종 규제에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12개 은행 대표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금융협의회의 회원사 은행 대표가 전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 협의회에서는 G20 회의의 주요 의제 가운데 은행산업에 영향이 있는 금융규제와 금융안전망을 중심으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습니다.

은행장들은 은행세, 볼커룰, 자본규제 강화 등 여러 규제가 동시에 도입될 경우 은행 경영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며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일부 은행장은 은행세가 도입되면 대기업이나 고소득층보다는 은행차입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과 서민층이 피해를 볼 것이라며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금융안정위원회(FSB) 등에서 논의되고 있는 유동성비율 규제 등 은행건전성과 관련한 국제기준이 마련될 경우 국내 예대율 규제는 중복 규제의 소지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영업환경과 관련해 은행장들은 2분기까지는 수익성이 좋겠지만 3분기부터는 자금조달 금리 상승과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은행 경영실적이 양호할 때 충당금을 더 많이 쌓을 수 있도록 동태적 대손충당금제도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도 내놨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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