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합금융증권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1분기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 재평가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5천원을 제시했다.
이재원 연구원은 "1분기 대우조선해양은 매출액 2조7천억원, 영업이익 1천643억원, 당기순이익 1천77억원, 영업이익률 6.1%의 실적을 거뒀다"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모두 하회하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좋은 해양부문 매출비중이 지난해 4분기 42.4%에서 올 1분기 37.3%로 낮아지는 등 해양부문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매출, 영업이익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해양부문이 건조량 증가를 바탕으로 연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 부문 역시 2007~2008년 수주받은 고선가 물량이 여전히 수주잔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조선부문 이익율 4.5%는 후판 파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2008년 상반기 8~9% 대비 여전히 낮다는 점에서 2분기 이후의 실적흐름에 대해 크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여전히 M&A모멘텀"이라며 "차세대 성장동력 구축, 해외자회사 문제 처리 등 매우 시급하지만 매각 이후에나 해결이 가능한 문제들이 다수 남아있다는 점에서 M&A 이후의 모습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매각 작업이 언제쯤 시작될지, 인수의향을 가진 그룹이 얼마나 존재하는지 등 M&A과정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당장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