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 21조 투자 "중국·대만은 없다"

입력 2010-05-19 11:23   수정 2010-05-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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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민간이 디스플레이 세계 1위 수성을 위해 11세대 LCD와 AM OLED에 약 21조원을 투자합니다. 후발주자인 중국과 대만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섭니다. 정부는 약점인 장비 부품 소재를 국산화하고 2013년에는 TV용 AM OLED 패널을 세계 최초로 양산할 계획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중국의 추격이 거셉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TV용 LCD 패널 세계 시장의 절반을 점하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불안합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LCD 내수기반과 150억달러에 달하는 진흥기금을 바탕으로 8세대 LCD 생산기반을 대폭 확충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추세라며 3년 뒤에는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8세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됩니다.

대만과의 연합 전선 구축도 위협적입니다. 최근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TV 제작사들이 대만 업체와 6조원 규모의 LCD 패널 구매를 합의한데 이어 무역장벽을 없애는 협정 체결도 추진 중입니다.

이에 우리 정부와 업계는 세계 1위 수성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섭니다. 11세대 LCD와 AM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중국과의 격차를 다시 벌릴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만기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11세대 LCD는) 3.3미터되는 큰 유리 기판인데 여기에 민간이 10조원, AM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10조원 등 20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투자가 이뤄지면서 약점이 장비 부품 소재인데 같이 따라 가줘야 한다.”

민간의 차질 없는 투자 유도를 위해서는 장비와 부품소재 국산화가 시급한 만큼 정부는 이에 주력합니다. 약 5천억원을 투자해 현재 50% 수준인 국산화율을 2015년에는 70%로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특히 국산화율이 20%에 불과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노광기 등 전공정장비에 집중 투자합니다.

또 8%에 달하는 디스플레이 생산설비 관세도 낮춥니다. 현재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 대만은 세금을 면제해주고 있어 가격 경쟁에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약 4조원을 투자할 경우 설비 투자에 따른 관세 부담만 1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이같은 정책으로 2013년에 세계 최초로 TV용 AM OLED 패널을 양산하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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