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세, 경제에 ''긍정적''

입력 2010-05-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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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금융위기로 유가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유럽 악재로 수요가 줄어든데다 투기 자금도 안전자산인 달러로 모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가 하락세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했습니다. 현재 서부텍사스원유(WTI) 현물 가격은 배럴당 69달러. 한 달 전 87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하락세입니다. 무엇보다 올 들어 처음으로 70달러 선을 깨고 내려가 당분간 충격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유럽발 재정위기입니다. 유럽연합(EU)과 IMF가 그리스 정부에 1차 지원금 145억 유로를 제공했지만 아직도 유럽 금융위기 확산 우려가 높습니다. 또 유럽의 긴축재정 소식으로 유로화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달러에 원자재 투기 자금이 쏠리는 것도 유가 약세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경제 회복감 기대에 찬물을 끼얹어 수요가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난방유 등 계절적 수요가 줄어든데다, 산업용인 경유마저 감소했습니다. 현재로선 경기회복 기대감보다 금융위기 재발에 대한 우려가 커 유가 하락세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가하락은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당장 소비자 부담이 줄어듭니다. 휘발유 지난 9일 1738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초부터 이어져 오던 상승세를 멈추고 내리막을 타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 유가도 시간차를 두고 국제 동향을 따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 하락은 전반적인 원가 절감으로 이어지는 만큼 산업계에도 호재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원유 수입이 우리나라 연간 전체 수입에 20%를 차지하는 만큼 무역수지 개선에도 한 몫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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