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면서 환율안정과 수출회복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634개사 중 비교가 가능한 573개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6조767억원과 16조6천2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7.72%, 718.29%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은 11.26% 늘어난 190조7천18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금융회사를 제외한 제조업체들은 매출액이 177조7천7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44%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7.66%와 734.9% 증가한 12조5천456억원과 13조3천72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으로 31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게 돼 있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28개 상장사는 이번 실적 집계에서 제외됐다.
거래소는 금융.외환시장 안정과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책 효과에 따른 내수회복, 반도체.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회복 영향으로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7.06%를 기록했다.
1천원 어치 상품을 팔아 70.6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영업이익률은 2006년과 2007년 1분기 각각 6.73%와 6.88%, 2008년 1분기에는 7.88%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금융위기 영향으로 4.16%까지 낮아졌다.
재무건전성지표인 부채비율도 3월말 현재 105.04%로 지난해 말 106.75%에 비해 1.71%포인트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