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다음달 매각 착수"

입력 2010-05-19 16:33   수정 2010-05-19 16:35

<앵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채권단과 협의해 하이닉스 반도체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건설 매각도 다음달부터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가총액 14조원 규모의 하이닉스 반도체.

올해 초까지 두 번의 매각 무산으로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필요하다면 채권단이 하이닉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인 26조원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을 의식한 발언입니다.

<인터뷰>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계획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잠재적 인수자가 있다면 심리적 압박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기존에 채권단은 사실 투자에 소극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삼성이 저렇게 치고 나오는 상황이고, 지금은 어째튼 채권단이 주인이니 주인 입장에서 (하이닉스) 경영진 측과 이야기해봐야 하고 필요하면 지원도 할 생각입니다."

하이닉스가 올해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에서 제외될 만큼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르지만 대형 매물인 점을 감안해 연말까지는 경기 회복 추이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
"국제적 회복기에 접어 들었지만 최근 남유럽 사태와 더블딥 우려 등 아직은 경기 회복이 불투명해 (기업들이) 섣불리 대형 규모로 투자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반도체가 경기에 민감한 점도 감안해야 하고..."

유재한 사장은 아울러 현대건설 매각 작업에도 속도를 내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매각 시기는 대우건설 매각이 마무리되는 오는 6월경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책금융공사는 각각 하이닉스와 현대건설에서 채권단 지분 가운데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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