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경전철 사업

입력 2010-05-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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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걸쳐 경전철 사업이 유행처럼 벌어지고 있지만 벌써부터 몇몇 사업은 사업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처했습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데 반해 수익성은 낮아 투자가 제때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월말 개통을 앞둔 용인 경전철 사업,

진통에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용인시와 민간사업자는 최근 최소운영수입보장 조건을 기존 90% 이하에서 79.9% 이하로 바꾸는데 합의했습니다.

다만 개통 이전에 사업자가 자금을 재조달해 운영비 등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성공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전화인터뷰 용인시 관계자>
“사업자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 이해관계 얽혀있어서 쉽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현 상태라면 일단 운행은 하겠지만 재정 부담 증가와 요금인상은 지자체와 사업자가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숙제로 남습니다.

최소운영수입보장 조건을 바꾸면서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납니다.

민간 사업자 입장에서는 조기에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요금을 높일 수 밖에 없는데 그만큼 시민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경전철의 파행은 빈단 용인의 일만은 아닙니다.

의정부 경전철의 경우에는 수도권통합환승 요금제 적용을 놓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광명 경전철 사업 역시 4000천억원이 넘는 민자 사업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수지만 경제 상황 악화로 제때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녹색교통수단으로 몸값을 높이고 있는 경전철 사업.

불확실한 수익성과 막대한 투자 비용에 곳곳에서 파행운행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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