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인 것은 유럽 리스크가 재부상하고 기존 주도주들이 흔들리면서 심리적으로 악재가 확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팀장은 "유로존의 경우 역내 수출 비중이 70%에 달하고 경상수지 역시 균형을 이루고 있어 일부 국가의 펀더멘털 훼손이 여타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글로벌 경제 안정의 바로미터인 유로화도 액면가치 수준까지 떨어져 반등할 여지가 생긴 만큼 코스피 1600선 붕괴를 가정하고 주식을 미리 던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리스와 포르투갈 국채상환 일정이 다가오는 이번 주가 유럽 사태의 분기점이 될 것"이며 "다음달 G20 회의가 예정돼 있어 위기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오히려 높아졌다"며 "유럽 재정 위기가 잦아들면 반등 역시 기존 주도주 내에서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단기 변수인 유로화와 외국인 매도,IT 자동차 등 주도주 흐름이 위험 수준에까지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국내 증시가 역사적인 저평가 수준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주식을 사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경수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19일 장중 저점이었던 1600포인트를 기준 KOSPI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은 8.6배 수준이고, 현재의 이익추정치가 10% 하향조정 된다고 가정해도 9.5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현 주가수준이 한국증시가 한단계 레벨업 평가를 받은 이후 밴드 최하단 수준이며, 현재 밸류에이션 자체가 가격이 수요를 창출하는 ''매직프라이스'' 구간에 진입하고 있어 1600선이 일시 무너질수도 있지만 추가조정은 ''주식비중 확대 영역 진입''이라고 강조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지만 ''만도 효과''가 작용하며 자동차주가 반등하는 등 긍정적인 면도 엿볼 수 있었다"며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겠지만 1600선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이 9.0배로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인 만큼 저가 매수 기회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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