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석유제품 수출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분기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5% 감소한 7천150만 배럴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정제 마진은 좋아져 수출액은 37.4% 증가한 59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석유제품 수출량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3억3천128만 배럴을 기록하며 2003년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석유공사는 중국과 인도 등에서 올 1분기에 84만 배럴 규모의 신규 정제시설을 가동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돼 수출량이 준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으로의 수출량이 3.3% 감소한 1천730만 배럴을 기록했고, 싱가포르와 일본에 대한 수출량도 각각 12.6%, 55.1% 줄었다.
공사 관계자는 "경쟁 환경의 악화로 우리나라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취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중국의 정제시설 확대와 유럽 경기 침체의 심화 가능성 등으로 올해 석유제품 수출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