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유럽의 채무위기를 막기 위한 긴축정책이 전세계 경기 회복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76달러(1.1%) 내린 배럴당 70.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7월물 WTI 가격은 9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고 이번 주에만 7.2%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0.24달러(0.3%) 하락한 배럴당 71.60달러에 거래됐다.
독일 의회가 7천50억 유로 규모의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을 최종승인하고 유럽재무장관 회의에서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독일 의회는 7천500억 유로 규모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구제금융 기금과 관련한 법안을 승인했다.
하지만 각국이 위기확산을 막기 위해 허리띠를 조일수록 전세계 각국의 경기 회복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로 인해 석유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원유와 석유관련 연료의 재고량이 1990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는 미국 에너지부의 발표도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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