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판매 ''찬바람''

입력 2010-05-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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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어컨의 올해 판매가 부진합니다. 에어컨의 사전 예약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년 같으면 벌써 판매에 들어갔을 홈쇼핑 업체들은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어컨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하이마트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에어컨 예약판매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주문이 감소했습니다.

이마트의 경우도 46% 감소했고 롯데마트도 30% 줄었습니다.

홈쇼핑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CJ오쇼핑도 지난 4월 예약판매를 실시했지만 20% 이상 주문이 줄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홈쇼핑업체들은 다음달 중순은 돼야 본격적으로 에어컨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에어컨 판매가 줄어든 직접적인 원인으로 업계는 이상저온을 꼽습니다.

보통 예약판매가 시작되는 3월부터 4월까지의 올해 평균기온은 예년에 비해 2~3℃ 이상 낮았고 낮 최고기온 역시 4℃ 가까이 낮았습니다.

에어콘 판매 부진의 또다른 원인으로는 월드컵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이마트의 TV 판매는 예년에 비해 60% 가까이 늘었고 롯데마트도 23.5% 증가했습니다.

<인터뷰-하이마트 관계자>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에어컨보다는 TV일 수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TV로 쏠리면서 에어컨 판매가 부진하다는 분석입니다.

월드컵 열기에 이상저온 현상까지, 에어컨이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그 동안의 판매 부진을 벗어날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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