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과도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증시 급락은 저가 분할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조성준 연구원은 26일 "남유럽 문제는 지난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유발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며 대북 지정학적 리스크도 현실적으로 전면적인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반복적인 잠재적 리스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서브프라임 사태 대비 5.3%포인트 낮은 수준이고 3개월 LIBOR 금리도 4.3%포인트 낮은 수준이어서 현재 적용받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5월 현재 남유럽 재정위기와 대북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한 코스피의 내재 리스크프리미엄은 9.2%로 상승해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조 연구원은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더욱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5월 시장의 PER(주가수익비율)은 8.8배로 지난 2008년 11월 7.9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12개월 예상 EPS(주당순이익) 증가율도 2008년 금융위기 대비 19.6%포인트 높은 수준이어서 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조 연구원은 "1500선에서는 저가 분할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며 "유망업종은 환율 상승효과와 이익모멘텀이 살아있는 IT와 하반기 설비투자 증가 수혜주인 화학업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