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통업체 정착 ''관심''

입력 2010-05-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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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유통업체들에게 있어 국내 시장은 성공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인식됐습니다.
대부분 업체들이 진출한 지 얼마되지 않아 철수했는데, 이번에 영국계 백화점인 데벤함스가 진출합니다.
국내 시장에서 잘 정착할 지 유통업계 관심이 높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쁘렝땅과 까르푸, 월마트.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지만, 유독 한국에서의 사업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을지로 장교빌딩에 입주했던 프랑스계 백화점인 쁘렝땅백화점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2000년 국내에서 사업을 접었습니다.

프랑스계 할인점인 까르푸 역시 2006년 이랜드에 1조 7천500억원에 매각하고 우리나라 시장을 떠났습니다.

까르푸를 인수했던 이랜드그룹은 자금난에 시달렸고, 비정규직 문제로 노조와의 갈등을 겪다 홈플러스에 사업을 넘겼습니다.

미국계 할인매장인 월마트 역시 신세계에 점포를 처분하고 국내시장에서 2006년 철수했습니다.

외국계 유통업체들이 쉽게 우리나라에 정착하지 못한 가운데 이번에는 영국계 백화점인 ''데벤함스''가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12월 국내에서 처음 개점하는 데벤함스는 영국과 아일랜드에 백화점 155개를 두고 있으며, 18개국에서 백화점 54개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이에 대해 국내 대형 백화점들은 데벤함스 진출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국내 백화점의 외형이 평균 2만6천m²(약 8천평)를 넘어서는데 데벤함스의 경우 1만m²(약 3천평)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라기 보다는 중저가형 할인점 컨셉에 가깝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 1, 2위 기업들마저 철수했던 국내 유통시장에 5년만에 외국계 기업이 진출을 선언하면서 성공신화를 쓸 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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