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가 선진국의 KBC(옛 무역관)를 없애는대신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코트라의 임무가 국내 기업이 새로운 외국 시장을 개척하는 데 정부 차원의 지원을 하는 일인만큼 선진국 KBC를 줄이는 대신 신흥시장의 KBC를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독일 뮌헨과 미국 마이애미의 KBC를 폐쇄하고 먼저 현재 10곳인 중국 내 KBC의 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중국 KBC를 늘리기 위해 정부에 예산 증원을 요청하는 한편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중국어 강좌를 하고 있다.
조 사장은 "가장 먼저 인력을 늘려야 할 곳이 중국의 심양이나 서부 내륙지역"이라며 "코트라 직원은 이제 중국어를 못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중국에 이어 인도, 아세안, 아프리카 등 한국 기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는 지역에 KBC를 설치할 계획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주재 비용이 비싼 선진국 KBC를 한 곳을 폐쇄하면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에 KBC를 3~4개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코트라가 현재 주재하는 지역 중에 솔직히 말해 살기 힘든 곳이 얼마나 있느냐"며 "코트라는 ''어느 정도 살 만한 곳''에 인력을 보내는 정부 기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