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담합 과징금 부과액이 예상보다 훨씬 적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3천원을 유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에 대해 항공화물운임을 담합한 혐의로 48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자진신고자 감경제도에 따라 실제로 부과받은 금액은 222억원이다.
송창민 연구원은 "총 21개 항공사의 과징금 규모 중 가장 큰 액수지만 기존 시장 예상치인 800억원에 비하면 27.8%에 불과하다"며 "과징금이 예측치보다 낮아 시장의 우려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징금에 대한 리스크가 사라졌다는 측면에서 이번 과징금 부과는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유럽연합(EU)과 호주도 대한항공에 실적을 훼손시킬 정도의 과도한 과징금을 부과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유럽 항공대란으로 인한 유럽 항공사들의 손실을 감안하면 과도한 수준의 과징금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며 "EU와 호주가 부과할 과징금 규모는 2007년 미국이 부과한 3억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