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으로 한국 국민이 북한을 위협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주기적인 심술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북한을 관리가능한 걱정거리로 간주했지만, 천안함 사건은 이런 시각에 상당히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WP는 3년전 한국에서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북한을 걱정거리로 지목한 응답자들은 3%에 불과했다면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시작된 햇볕정책은 김정일의 위협을 감소시킨 것으로 보였었고, 한국은 북한에 식량 지원, 비료 및 경제투자를 제공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의 젊은층들의 대북관이 바뀌기 시작했음을 지적하면서 "천안함 위기는 북한을 어제의 걸림돌(irritant)로 생각하며 자라났던 젊은층을 특히 혼란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한국의 젊은층은 과거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매우 비판적이었지만, 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에는 20대의 51%가 이 대통령의 대북제재안을 지지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