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내시장을 제치고 현대자동차의 최대 판매시장으로 부상했다.
30일 현대차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모두 5만7014대의 승용차를 판매해 국내 5만5339대보다 1675대를 더 팔았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 기록이 내수를 앞선 것은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이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지난 2월을 제외하고는 1월과 3월 모두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많은 승용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중국에서 6만2856대, 국내에서 5만9774대를 판매했으며, 3월에는 중국 6만1638대, 국내 5만9275대를 각각 팔았다.
다만 2월에는 중국 베이징 현지 공장의 투싼ix 및 베르나 라인 설비 공사로 생산이 감소해 내수 판매가 중국보다 1만1천여대 가량 더 많았다.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전체 판매 대수는 중국이 21만8603대로 국내 22만3369대보다 약간 떨어지는 수준이지만 정상적인 공장 가동 수준을 따진다면 중국시장이 국내보다 더 커지고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 확대는 중국 전략모델인 위에둥(아반떼HD)과 엘란트라(아반떼XD), 4월 본격 출시한 ix35(투싼ix) 등의 인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위에둥은 지난달 중국에서 팔린 현대차 판매량의 37%에 달했고, ix35도 출시되자마자 4400대가 넘게 팔리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생산체계를 구축해 중국의 급증하는 수요에 적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측은 올하반기 중국형 베르나 출시를 통해 올해 중국 판매 목표인 67만대를 충분히 달성할것으로 낙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