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은 4분기 이후에야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28일 발표한 하반기 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오는 3분기에는 일정한 지수 범위 안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4분기에 조정 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증권사는 3분기 코스피지수가 1650~1900 사이에서 오가겠지만 4분기에는 최고 2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하반기 전망을 발표한 다른 증권사들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008년 이후 기록한 12개월 선행 주가이익비율(PER) 평균치 9배를 기준으로 오는 3분기 적정 지수가 1797로 산출되지만 4분기에는 1835로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고 일부 국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오는 3분기에는 코스피지수가 1550~1800에 머물겠지만 이후 4분기에는 중국의 내수 확대와 기업의 이익 성장세 재부각 등에 힘입어 지수가 1650~1900으로 한 단계 뛰어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3분기 말 이후에 전세계 경기가 본격 확장할 것이라는 기대와 견조한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대신증권 역시 최근 실시한 포럼에서 3분기에는 추세 상승이 나타나지 않겠지만 4분기 들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도 하반기 주식시장전망 보고서에 시장이 3분기 초까지 조정을 겪은 후 재상승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담았다.
이날까지 4분기 이후에 대한 주가지수 전망을 한 증권사는 많지 않지만 시각은 낙관적이다.
신영증권은 내년 상반기 코스피지수의 예상 최고치를 2200으로 설정했고 KTB투자증권은 내년에 지수가 2500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낙관했다.
한편 다음달 코스피지수에 대해 증권사들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나 지정학적 위험요인 등 이달 증시를 억눌렀던 악재들이 좀 더 영향을 발휘할 수있다며 조심스러운 대응을 당부했다.
삼성증권은 다음달 예상 코스피지수 범위를 1500~1650으로 제시했고 교보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1550~1700 사이를 예상했으며, 부국증권은 지수가 1550~1650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