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고가아파트 30%, 올해 매매값 하락

입력 2010-05-3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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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수도권의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세 가구중 한 가구는 매매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억원 초과 고가아파트의 75%가 몰려 있는 서울의 경우 10만가구 이상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올해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수도권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의 매매값(평균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 연초 6억원을 넘었던 고가 아파트 52만8천719가구 가운데 30.93%인 16만3천520가구의 매매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서울 소재 6억원 초과 아파트는 올해 초 기준 39만5천453가구로, 이 가운데 25.65%인 10만1천434가구의 매매값이 떨어졌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연초 6억원 초과 대상 7만496가구 중 가장 많은 2만8천386가구(40.27%)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강남구 2만6천692가구(29.78%), 양천구 9천800가구(31.89%), 강동구 6천638가구(31.49%), 서초구 5천654가구(9.36%) 순으로 하락 가구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연초에 6억원을 초과했던 고가 아파트 12만6천824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47.51%(6만250가구)가 하락세를 보였다.

주로 버블세븐 지역이거나 신도시, 재건축 단지가 많은 곳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성남시 1만6천887가구(36.79%), 용인시 1만3천918가구(71.41%), 고양시 8천599가구(49.94%), 과천시 8천376가구(65.65%), 안양시는 5천550가구(59.58%)가 연초대비 가격이 내렸다.

인천은 연초 6천442가구였던 6억원 초과 아파트 가운데 중 28.50%인 1천836가구가 하락했다.

이처럼 고가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5월말 현재 수도권 6억원 초과 아파트값은 연초 대비 1.03% 떨어졌다. 서울 0.90%, 경기 1.67%, 인천은 0.57% 각각 하락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올 들어 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하고 강남권 재건축가 하락세를 주도하면서 6억원 초과 고가아파트 중 매매값이 떨어진 곳이 많다"며 "선거 이후에도 유럽 금융불안과 대북관계 경색, 월드컵,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변수가 많아 당분간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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