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2분기는 더 좋다"

입력 2010-05-31 23:42   수정 2010-05-3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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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상선이 지난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분기 들어서도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재무개선 약정에 대한 압박은 여전하지만 꿋꿋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미주행 노선의 운임이 오르면서 현대상선의 실적 개선 속도에 더욱 탄력이 붙었습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5월부터 북미노선 기본운임이 단위(TEU)당 300~400달러 정도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업체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런 수준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국내 대형 선사들이 미주노선에 연 100만~200만 TEU 정도 물량을 운송하고 있어, 업체별로 5~6억달러 정도 매출 증대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현대상선은 지난 4월, 물동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최대 호황기였던 2008년 수준의 월간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운임이 크게 오른데다 이미 6월말까지 예약이 꽉 차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상선은 경기침체로 인해 매출과 이익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연초 정한 실적 목표인 매출액 7조1천억원에 영업이익 3천358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7년 실적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업계의 구호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을 이유로 채권단이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요구하지만, 선박 확보에 금융권 차입이 불가피한 해운업 특유의 상황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겁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현대상선은 미래 준비를 향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유망시장인 중국에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투자 금액도 지난해 2배인 5천억원 이상으로 잡았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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