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의 파인힐스CC(대표 이준희) 레이크코스 6번홀 티박스에는 ‘복수의 북’이라는 이색적인 북이 설치돼 있다.
골프장 측에서 골퍼들의 흥미를 돋구기 위해 지난 5월29일 설치한 것이다.
한번을 두드리면 배판, 두번을 두드리면 배판에 배판이 된다.
북을 두드리는 횟수에 따라 내기규모가 커진다.
물론 네 번까지로 횟수가 제한된다.
패자는 캐디피를 부담해야 한다.
전홀 패자에게 만회의 기회를 주기 위해 설치한 것이지만, 이 홀은 역사적으로 전설이 있는 지역이어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홀은 고려후기 승려 보조국사 지눌이 아미사에서 송광사로 넘어가다가 길이 없어 흙으로 일곱 개의 다리를 만들어 건넜다는 토성칠교의 길목에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 이 다리를 건너면 극락왕생한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파인힐스CC 이준희 대표는 “토성칠교의 전설처럼 이전 홀에서 졌더라도 전설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북을 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게임의 묘미를 더하기 위해 설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파인힐스CC는 그린피를 시간대별로 차등적용하는 ‘플렉시블그린피’와 우천시에도 라운딩하는 고객에게 재미를 주기 위한 ‘레인보우페스티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30일에는 회원과 지역주민등 500여명을 초청하여 골프장 내에서 ‘야외 그린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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