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무역 적자 ‘헛다리’

입력 2010-06-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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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는 276억 달러. 올해도 매월 30억 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 중입니다. 정부는 부품소재를 적자의 주범으로 꼽고 관련 일본 중소기업의 한국 유치를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정작 일본에서 주로 수입하는 품목은 대기업이 만든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로 헛다리를 짚었다는 지적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가 일본에 수출한 금액은 217억 달러. 반면 수입금액은 두배가 넘는 494억 달러에 달합니다. 276억 달러 적자입니다. 그나마 경제위기로 산업 생산이 감소해 적자폭이 예년보다 줄었습니다.

올해 역시 매월 30억 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 중으로 우리나라 무역수지의 최대 걸림돌입니다.

정부는 대일 무역적자의 주범으로 부품소재를 지목합니다. 이에 핵심 부품소재 국산화율을 높이는 한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전용공단을 통한 일본 중소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헛다리를 짚었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아시아 경제연구소는 일본의 한국 수출 품목을 조사한 결과 화학과 기계, 철강 비중이 90%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조선용 후판과 전자부품도 일부 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 본체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실제로 지난 5월 우리나라 대일 수입 품목 가운데 정밀기계는 800%, 반도체제조용 장비는 500% 이상 늘었습니다.

또 이들 제품은 일본 대기업이 납품하는 것으로 현지 중소기업이 한국에 진출하더라도 대일 역조 해소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설명입니다.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 설비 국산화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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